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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EMILY IN PARIS] 리뷰

by winter;D 2023. 3. 28.

출처 : NETFLIX

 

1. 줄거리 및 등장인물

 에밀리는 직장 상사를 대신해 1년 동안 파리의 마케팅 회사에 근무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회 생활과 친구 그리고 남자로 인해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시즌제 드라마다 시즌 1에서는 미국과 다른 파리 문화에 적응하면서 마케터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 시즌 2에서는 까탈스럽던 파리 상사에게 인정 받으며 새로운 친구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그 복잡한 관계들 속에서 시카고의 상사과 파리의 상사가 매사 부딪히며 에밀리에게 선택을 요구하며 끝마친다. 그렇게 시작된 대망의 시즌 3는 여느 드라마들처럼 시즌이 지날수록 지루해지지 않고 흥미를 유발했다. 커리어와 사랑, 시카고와 파리, 이웃집 남자와 영국 남자 끝없이 펼쳐진 선택의 기로에서 에밀리의 선택이 무엇일지 매 회 궁금증을 자아냈다. 뚜렷하게 정해진 건 파리에 남아 실비와 함께 일한다는 것. 그 외의 선택지에서 에밀리는 고민을 거듭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자세한 결말은 드라마를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등장인물로는 릴리 콜린스(에밀리 역), 애슐리 박(민디 역), 뤼카 브라보(가브리엘 역), 루시엔 라비스카운트(알피 역), 카미유 자라트(카밀 역), 필리핀 르루아볼리외(실비 역), 케이트 월시(매들린 역) 등이 있다.

 

2. 후기

 시즌 1에서부터 느꼈던 건 어느 하나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없었다. 주인공의 쾌활한 성격과 그 성격으로부터 비롯된 문제 해결, 쌓여가는 커리어, 관계 개선 등 요즘 청년층이라면 꿈꾸는 삶이 아닐까 싶었다. 모든 관계의 서사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들이었고 타국에서 지내는 에밀리의 비애도 잘 담아냈다. 20, 30대들이 흔히들 겪는 선택의 연속과 사회 생활에서의 고충들로 인해 공감하기 쉬웠다. 다만, 그 문제들이 일어난 이후의 과정들은 '드라마니까' 가능하고 비교적 쉽게 해결되어 역시 드라마구나 싶었다. 공개 이후 이와 같은 혹평들이 많긴 했으나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건 비단 현실 세계와 비슷한가를 보기 위함이 아니라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보는 경우가 많으니 극 중의 에밀리 같은 생활은 어렵다는 의견을 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른 한 편으로 좋았던 점은 주인공인 에밀리에게만 초점을 맞췄다기 보다는 모든 인물들의 서사를 세세히 보여주었기에 흐름과 장면 전환이 매우 자연스러웠다는 거다. 한 편에 20-30분 가량이지만 사소한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은 게 작가와 감독이 얼마나 이 작품에 열의를 가지고 임했는지 알 수 있었다. 만약 넷플릭스 이용자로서 아직도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시청하길 바란다. 무조건 주말 시청은 필수다. 한 번 시작하면 시즌 3까지 보게 될 테니까.

 

출처 : NETFLIX

3. 릴리 콜린스 그리고 시즌 4?

 주인공 에밀리 역으로 연기한 릴리 콜린스를 처음 본 건 영화 '신데렐라'였다. 모두들 아는 뻔한 동화 이야기지만 포스터 속 릴리를 보고 나도 모르게 예매하고 있었다. 하얀 얼굴에 진한 눈썹만이 기억에 남았지만 이후 2013년 개봉작 '섀도우 헌터스 : 뼈의 도시'와 2014년 개봉작 '러브, 로지'로 매년 얼굴을 비췄다. 릴리는 금세 유명세를 알렸고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을 잘 찾아갔다. 저자는 '섀도우 헌터스 : 뼈의 도시'의 릴리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서 여태 미국 드라마인 '섀도우 헌터스 : 더 모탈 인스트루먼트'를 보지 못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4'는 확정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게 이미 많은 배우들이 관련 내용을 전해주었으며, 지난해 9월 시즌 3과 시즌 4가 동시에 연속 촬영되고 있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2022년 9월에 촬영이 종료되었다고 발표했으니 2023년인 올해 안에는 공개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시즌 3 결말이 다소 충격적이었던 만큼 시즌 4의 첫 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브리엘과의 관계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 3까지 가브리엘과 애매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더이상 이야기를 끌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에피와 가브리엘 사이에서의 선택이 끝난다면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이야기도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니 벌써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