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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The Glory] 리뷰

by winter;D 2023. 3. 21.

출처 : NETFLIX

1.  줄거리 및 등장인물

 지난 '더 글로리 파트 1'에서는 주인공 동은이 복수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복수를 준비하는 서사를 그렸다면, 이번 '더 글로리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복수가 시작되어 학창시절 그녀를 지옥에 살게 했던 가해자들이 참담하게 지옥으로 떨어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파트 1에서 간략하게 다뤄졌던 소희의 죽음이 꽤나 비중이 컸고, 그를 기점으로 얽혀 있던 실타래들이 풀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포일러로 인해 짧게 언급하자면 동은이 말했듯이 가해자 5명 각각에게 지옥을 선사했다. 누군가는 죽음을, 또 다른 누군가는 평생을 형벌에 대한 죗값을 치르며 지내게 된다. '더 글로리 파트 2'에는 송혜교(문동은 역), 임지연(박연진 역), 김히어라(이사라 역), 이도현(주여정 역), 염혜란(강현남 역), 박성훈(전재준 역), 정성일(하도영 역), 차주영(최혜정 역), 김건우(손명오 역), 정지소(어린 동은 역) 등이 출연한다.

 

2.  결말 스포일러 

 박연진은 철저히 모두에게 외면 당하게 된다. 박연진의 딸 하예솔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던 박연진의 과거 행적을 보고 학창시절 일들을 알게 되면서 박연진을 외면하기 시작하고,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은 전재준의 발언으로 인해 박연진이 과거 윤소희와 현재 손명오를 죽인 범인이라는 걸 깨닫고 이혼을 요구한다.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었던 박연진의 엄마는 계획 살인을 하게 되는데 그 모든 계획을 알고 있던 문동은에게 빌미가 잡혀 박연진의 명찰을 내어주는 대가로 본인의 범죄를 숨겨주길 바란다. 그러나 문동은은 그 장소로 박연진을 불러 모든 상황을 알게 만들고 본인의 엄마가 저를 내쳤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그렇게 모두에게 외면 당한 연진은 손명오 살해 혐의로 교도소로 가게 되고, 그 속에서 같은 방을 쓰는 범죄자들에게 떠밀려 기상 캐스터처럼 날씨 안내를 해주며 끝이 난다.

 최혜정과 이사라는 서로에게 결말을 선사한다. 손명오의 패드를 가지고 있던 최혜정이 이사라와 사이가 틀어지자 패드에 있던 이사라의 동영상을 퍼뜨리고 그로 인해 분노한 이사라가 연필로 최혜정을 목을 가격한다. 그렇게 목소리를 잃은 최혜정은 전재준에게 버림 받고 그 상황을 알게 된 문동은은 함께 복수하자고 제안한다. 

 전재준은 지속적으로 언급됐던 눈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다. 짐을 가지러 온 최혜정이 문동은에게 받았던 약물을 전재준의 안약에 넣게 되고 이후 운전하며 그 안약을 주입하던 전재준은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러다 어떤 이로 인해 건물로 들어가게 되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 전재준은 마지막 발악을 하지만 그를 끌어들인 하도영이 건물 아래로 전재준을 밀어뜨리며 시멘트에 잠기게 된다.

 하도영과 하예솔은 모든 걸 뒤로 하고 아일랜드로 떠나는 장면을 보여준다.

출처 : NETFLIX

3.  후기

 이미 이야기가 고조된 시점에서 진행되다 보니 시작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처음 9화부터 16화까지 볼 때는 초반이 지루하다고 느껴질 만큼 내용을 늘렸다고 생각했는데 2번, 3번을 반복해서 보니 복수가 완성되기까지 쌓아올렸어야 하는 필수적인 내용들이라 그마저도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파트 2를 기다렸던 팬들이라면 최고의 관심사는 박연진의 최후였을 텐데 이야기 상의 그녀에게는 최악 중에 최악의 결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온라인 상에서 결말에 대한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지만 '더 글로리 파트 2'의 공식 포스터에 떡하니 힌트를 주었다는 걸 알고 나니 왜 그걸 캐치 못했을까 싶었다. 박연진은 영혼, 이사라는 손, 최혜정은 입, 전재준은 눈 그리고 손명오는 발, 이 5명은 각자에게 알맞는 방식으로 알맞는 지옥이 선사되어 16화를 끝낼 때 아쉬움이라고는 없었지만, 단 한 가지 주여정의 복수는 이제 막 시작이라는 것. 주여정의 복수를 돕는 문동은의 이야기로 스핀오프 혹은 시즌 2를 내심 기대해본다.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학교 폭력이라는 사실만이 껄끄러울 뿐이다. 이 드라마를 보는 그 순간에도 학교 폭력이 행해지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지난날의 가해자들은 드라마 속 연진처럼, 재준처럼 속죄하는 마음 없이 그저 재밌었던 시절로 치부하며 잘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에게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꼭 전해지길 바란다.